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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년만에 다시 블로그를 잡은 이유 (개발자의 독서와 인생의 방향에 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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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년만에 다시 블로그를 잡은 이유 (개발자의 독서와 인생의 방향에 대하여)

이웃집 친구 2024. 2. 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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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은 좋아하는 단어이다. 무엇인가 변화되었다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재시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제목처럼 3년만에 다시 글을 쓴다는 이유는 어느덧 병아리 개발자가 된지 3년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글을 쓰지 않고, 정확히는 기록을 하지 않은 이유는 사실 모든 개발자가 다 똑같이 느끼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

 

1.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할 것 같은 거창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써야하는데 나는 그런 지식이 없다 생각.

2. 시간이 없어서

3. 필요성을 못 느껴서

4. 세상에 너무 대단한 개발자가 많아서 내 지식, 정보 수준이 낮다고 느껴져서

and so on..

 

사실 너무 많다. 이것들은 핑계이기도하고 내가 마주치기 싫은 현실 혹은 팩트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제는 마주해야할 현실이자 팩트이고 내가 회피했던 것들을 마주하고 싶어진 이유가 바로 3년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이다.

 


나는 진짜 어마어마한 시간을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는데 소비한다. 소비라는 표현자체가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소비라는 표현을 쓰고싶다. 그만큼 많은 영상들을 보다보면 나름 유익한 매체들도 본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상들을 혹시 본적있는가? 기록 뿐만 아니라 좋은 얘기들이 많지만 이 글은 기록하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그것도 3년만에..!)

 

블로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했다. 내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설명하고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에는 대단한 개발자들이 많았고, 그 속에 나는 항상 작게 느껴졌다. 생활 코딩, 테크보이워니, 코딩애플, 조코딩.. 뭐 나열하면 끝도 없다. 그중 미국 실리콘 벨리 개발자들, 우리가 아는 유명 회사들에서 뭔가 엄청난 작업들을 해내어 보이는 그런 개발자들 말이다. 더 슬픈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장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은 뭔가 항상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 (물론 지금은 어떤 것들을 배우고, 마음이 바뀌어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지만). 개발자로 사는건 나보다 잘난사람들 속에서 그들만큼 혹은 더 잘하는 개발자가 되기위해 매일 훈련하는 직업같이 느껴지며 3년을 지낸 것 같다. (여기까지 써도 충분히 이해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좀더 보태자면) 누군가 Mobx를 써서 최적화를 미친듯이 파서 그걸 말해줄때라던지, 주스탠드, 릴레이, 리코일, 뭐 기타 등등 써봤다고, 그거에 대한 장점이 이렇다 단점이 저렇다 얘기를 들을때면 더욱 작아지곤 했던 것들이 사실이다. 그럼 또 집에가서 이런거 저런거 써서 투두 리스트 만들어보거나 강의같은걸 결제하게 된다. 

모두 사실 불안한 마음에, 뒤쳐질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행했던 것들이다.

 

이런 느낌을 갖고 있는 개발자들이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삶에 대한 얘기를 하고싶다.

이런 불안함의 소용돌이에서 어떻게 다시 수면위로 나올 수 있었는지, 단순히 걱정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지 않고, 다시 예전에 처음 코딩을 배우던 때처럼 지식 습득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는지 말이다.

 

혹시나 누군가 지나가다 나와 같은 고민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렇게 '기록'을 하면서도 '나누는 글'을 쓰는거기 떄문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나도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특히 그곳은 시간이 매우 더 빠르게 흐른다.(돌아보면 훌쩍 시간이 가 있다.)

 

다음 글에서는 '프리 워커스'라는 책을 읽은 독후감과 나라는 개발자가 그 책을 읽고 내 삶에 영향을 준 내용들을 소개하겠다.

 

항상 친절한 이웃이 되고싶은 코딩맨.

다시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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