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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를 위로하는 T 교수님 (feat. 삶이 흔들릴 때 뇌 과학을 읽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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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를 위로하는 T 교수님 (feat. 삶이 흔들릴 때 뇌 과학을 읽습니다)

이웃집 친구 2024. 11. 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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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유퀴즈를 즐겨본다. 저명한 인사가 나와 관련된 지식을 설명해 주는데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퀴즈?

출저: tvN

 

각종 정보들로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살고있다. 모르면? 검색하면 된다. 하지만 이젠, 모르면? 유튜브에 검색하는 일이 잦아졌다. 글을 점점 읽는 게 귀찮아서, 누군가 정리한 내용을 떠넘겨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잘못된 내용이 업로드되어 있어도, 채널 관리자는 영상을 수정하려면 영상을 삭제 후 재 업로드해야 하기 때문에, 시청 기록을 모두 잃는다. (유튜브 특정상 어쩔 수 없다.) 따라서, 넘쳐나는 정보들엔 잘못된 정보들도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

그에 반해 유퀴즈는 좀 신뢰가 간다. 물론 이것도 부정적으로 봐야겠지만, 그래도 저명한 인사가 나와 설명하니 유튜브 보단 정확할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해서 이것도 정확하다고 볼 수 없겠지만 )

 

제목과 다른 서론에 희안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것 같은데, 내가 읽은 [ 삶이 흔들릴 때 뇌과학을 읽습니다]라는 책은 책 버전 유퀴즈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근데, 거기에 정확함과 논문을 곁들인...

출저: 예스24

삶이 흔들려서 이 책을 읽었냐구? 맞다.. 요즘 삶이 흔들린다고 느꼈다. 어느덧 2024년 말이 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실패들이 있었다. 시행착오와 많은 실수들로 채워진 한 해라고만 느껴지면서 내 삶이 흔들렸다. 그러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뇌 과학자가 어떤 위로를 해주나 싶어서 구매하게되었다.

 

이 책은 어떤 위로와 그런 감성적인 책이 전혀 아니다. (ㅋㅋ 위로받고 싶었는데.. 힝)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뇌의 반응과 활동들.. 우리가 왜 MBTI에 집착하고, 즐거운 일보다 걱정 생각이 더 많은지 등등.. 재밌는 주제에 대해 유퀴즈처럼 수루룩 읽히게 진행된다. '오... 맞아 그래서 이랬구나?' '뇌와 유전자, 호르몬 등으로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마음이 바뀌는구나?'처럼 책에선 이 책의 저자 이케가야유지는 유퀴즈에 나온 것처럼 재밌는 질문에 재밌게 답하고 있다.

당~연히 처음엔 아이고 이 책을 잘못 구매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삶이 흔들리는데 말이지 뇌과학 재밌긴 한데 나는 더 진지하고 힘들다고!!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책은 재밌었지만..

 

독서 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책을 다 읽는데 일주일 넘게 걸렸다 ) 내 마음도 안정되다 보니 책에서 전해주는 재밌는 뇌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이 책버전 유퀴즈를 보다 보니까 미래에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아니겠지만) 다시 미래를 계획하고 현재에서 답을 찾아보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영향은 아니지만 여러 관점을 변화하게 되었다. 

항상 좋아 보이던 타 회사의 프런트 엔드 문화를 직접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만들어 보기로해서 4분과 함께 시작을 했고, 이걸 발판으로 남들도 내가 속한 회사 프론트 엔드 개발 문화를 널리 알려 부러워하게 만들 것이다.

ㅋㅋㅋ 이유가 뭐 이상할 수도 있지만 나에겐 큰 동기중 하나였다.

 

당신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이 책은 사실 당신을 위로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일상생활의 뇌 활동과 사실들로 왜 그렇게 느끼는지 분석은 가능해질 수 있다. 이 책은 그렇다. T인 교수님이 뇌가 이래서 네가 이런 거야~라고 하는 그런 느낌이다.

F에게는 차가울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의 위로는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한 줄

사람을 선택한 뒤에 합리화하고 있는 것뿐이다. '왜 좋아하게 된 거지?'
라는 질문의 정답은 '뇌가 동요했기 때문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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